조현범 "M&A 추진…타이어업계의 구글 될 것"

입력 2015-10-25 19:11  

한온시스템 통해 '공격 경영'…차 전장사업도 강화키로
"내년 대덕에 독특한 연구소 창의적 환경 만들어 성과낼 것"



[ 정인설 기자 ] 한국타이어가 타이어업체 외에 다른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앤컴퍼니와 함께 지난 6월 인수한 자동차 공조업체 한온시스템(옛 한라비스테온공조)을 통해서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전기·전자장치(전장)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자동차 전장 분야로 사업 확대

한국타이어의 전략을 총괄하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한온시스템을 통해 M&A를 한다는 데 한온시스템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어 외에 다른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온시스템의 2대 주주로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사장은 자동차 전장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는 “타이어 사업이나 공조 사업이 블루오션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찾고 있다”며 “전장 사업을 키우는 데 관심을 가지고 M&A를 하거나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동차 안전과 전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아직 기술 개발이 충분히 돼 있지 않기 때문에 두 분야에서 혁신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지난 7월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에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옮기며 한국타이어그룹의 전략과 기획을 맡고 있다. 동시에 한온시스템 사내이사로 선임돼 한온시스템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6월 1조819억원을 투자해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사들여 2대 주주에 올랐다.

○“타이어업계의 구글 될 것”

조 사장은 경영환경 변화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량 생산 개념이 도입되면서 1800년대에 있었던 세계적 기업이 1900년대에 모두 없어졌다”며 “당시엔 효율화가 최대 화두였다면 이제는 디지털화가 기업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은 아날로그와 달리 실수(에러)가 없다”며 “이제는 품질이 되든 안 되든 무조건 원가를 싸게 제조해야 하는 시대가 돼 샤오미 같은 중국 기업이 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조 사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글이 설립된 지 20년도 안 돼 세계 정보기술(IT)업계를 좌지우지하고 있고 페이스북 같은 회사도 창업한 지 10년을 갓 넘었다”며 “앞으로는 대량 생산보다 브랜드나 아이디어 같은 무형 자산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런 때에 ‘기본으로 돌아가자’ 같은 구호를 앞세우며 원래 하던 것을 더 잘하는 것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이전과는 완전히 따로 생각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타이어가 올 들어 기존 타이어와 완전히 다른 공 모양의 타이어를 선보이고, 내년 완공을 목표로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실험적인 형태의 연구소를 짓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소개했다.

조 사장은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며 “새 연구소 건물을 독창적으로 지어 타이어업계의 구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이 주춤한 것에 대해선 “지난 2년 동안 연간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원·달러 환율과 고무값이 정상화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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